셀바이오휴먼텍(318160)이 2026년 10월 21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결정을 주요사항보고서로 공시했습니다.
셀바이오휴먼텍 자사주 신탁계약이 만기 전에 종결된 사안이므로, 먼저 이 거래가 누가 누구와 무엇을 주고받는 구조인지부터 정리하겠습니다.
계약의 당사자는 회사와 대신증권이고, 회사가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그 돈으로 시장에서 회사 주식을 사 모으는 방식입니다.
해지란 그 위탁 관계를 끝내고, 증권사가 모아 둔 주식과 남은 현금을 회사로 돌려주는 절차를 뜻합니다.
핵심 요약
- 해지 대상: 2026년 6월 10일 체결한 10억 원 규모 대신증권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 해지 사유: 자기주식 취득 완료 (이사회 결의일·해지예정일 모두 2026년 10월 21일)
- 회사로 입고될 주식: 보통주 167,284주
- 해지 전 자사주 보유: 보통주 1,204,005주, 발행주식총수 9,392,953주의 12.82%
- 그중 961,765주는 교환사채 교환대상으로 예탁결제원에 예탁

자금과 주식은 어떤 경로로 움직였을까요?
신탁계약은 회사가 직접 매수 주문을 내지 않습니다.
회사는 계약금액 한도를 정해 증권사에 맡기고, 증권사가 계약기간 동안 재량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사 모읍니다.
자사주 신탁 취득은 증권사가 회사를 대신해 주식을 사 주는 방식이어서 직접 취득보다 매입 기간이 길고, 취득 결과에 대한 공시 의무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뉴시스).
그래서 계약 중에는 얼마나 샀는지가 드러나지 않고, 이번처럼 해지 시점에 와서야 몇 주를 모았는지가 숫자로 확정됩니다.
이번 공시가 알려 주는 결과는 명확합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 10일부터 2027년 6월 10일까지였지만, 회사는 목표한 취득을 끝냈다는 이유로 약 8개월 일찍 계약을 접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인 167,284주는 해지 후 회사 명의 증권계좌로 입고될 예정입니다.
증권사 계좌에 있던 주식이 회사 금고로 옮겨 오는 것이므로, 소유자는 바뀌지 않고 보관 주체만 바뀝니다.
숫자를 얹어 보면
| 항목 | 내용 |
|---|---|
| 계약금액(해지 전) | 10억 원 |
| 계약기간 | 2026.06.10 ~ 2027.06.10 |
| 해지기관 | 대신증권 |
| 이사회 결의일·해지예정일 | 2026.10.21 |
| 해지예정주식 | 보통주 167,284주 |
| 해지 전 자기주식 보유 | 보통주 1,204,005주 (12.82%) |
| 발행주식총수 | 9,392,953주 |
| 교환사채 교환대상 자사주 | 961,765주 |
| 기존 소각(2026.05.04) | 3,688주 |
여기서 두 숫자를 구분해 읽어야 합니다.
하나는 이번 신탁으로 새로 들어오는 167,284주이고, 다른 하나는 해지 전 기준 회사가 이미 들고 있던 1,204,005주입니다.
후자는 발행주식총수 9,392,953주 대비 12.82%로 공시에 적혀 있습니다.
신탁으로 모은 167,284주가 발행주식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 계산으로는 약 1.8%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 비율 자체는 공시에 적힌 값이 아닙니다.
자사주 12.82%는 모두 같은 성격일까요?
같지 않습니다.
해지 전 보유 1,204,005주 가운데 961,765주는 2025년 9월과 12월에 발행한 교환사채의 교환대상으로 지정되어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된 상태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0.2%에 해당하는 물량이 이미 용도가 정해져 있다는 뜻으로 추정됩니다.
즉 숫자상 12.82%라도, 회사가 자유롭게 처분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몫은 그보다 작습니다.
교환사채의 성격도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는 여러 자금조달안을 검토한 끝에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자사주를 활용하는 교환사채를 골라 시설투자 재원을 마련했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였습니다(딜사이트).
2회차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약 10% 할증이고, 주가가 교환가액의 130%를 넘으면 발행사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도 붙었습니다.
교환권이 행사되면 금고에 있던 자사주가 사채권자에게 넘어가 시장에서 돌 수 있는 물량이 되므로, 주가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해지는 악재인가, 정상 종결인가
공시에 적힌 해지 사유는 ‘자기주식 취득 완료’입니다.
계약이 깨진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해 끝낸 종결이라는 뜻이므로, 해지 자체를 악재로 읽을 근거는 없습니다.
주가 부양을 명분으로 내건 매입이 실제로 이행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쪽에 놓입니다.
다만 신탁으로 모은 수량이 크지 않고 소각 계획이 공시에 함께 적히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한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계약기간 동안에는 증권사의 매수 주문이 주가를 받쳐 주는 역할을 했는데, 해지와 함께 그 매수세가 사라집니다.
이미 예고된 취득 완료라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있던 지지선 하나가 없어진다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참고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26년 10월 7일 4.48%에서 10월 20일 4.31%로 0.1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소각 의무화 입법도 함께 봐야 합니다
해지 후 보유 예상기간과 활용 계획은 이번 공시에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도 환경은 이미 움직였습니다.
2026년 2월 25일 국회는 자기주식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재석 176명 중 찬성 175표로 통과시켰습니다(비즈워치).
신규 취득분은 취득 후 1년 내 소각이 원칙이고 기존 보유분에도 유예기간이 적용되는데, 유예 기한 산정은 매체 간 설명이 엇갈려 법제처 확정본을 확인해야 합니다.
임직원 보상·우리사주 등 예외 보유는 가능하지만, 보유처분계획에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입니다.
따라서 ‘소각 여부 미정’이라는 표현은 공시 기준에서는 맞지만, 제도 기준에서는 소각이 기본값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회사는 2026년 5월 4일에 3,688주를 소각한 전례도 있습니다.
교환사채 교환대상으로 묶인 961,765주를 이 의무 소각 체계 안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지점입니다.
확인할 후속 공시
- 해지 후 입고된 167,284주의 보유 목적과 보유 예상기간 공시
- 개정 상법 유예기간 내 자사주 소각 결정 또는 예외 보유를 위한 주주총회 안건
- 2025년 9월·12월 발행 교환사채의 교환권 행사 내역
- 교환가액의 130%를 넘겼을 때 발행사 조기상환 청구 여부
- 신탁 매수 종료 이후의 일별 수급 변화
저라면 이번 해지 공시 자체보다 뒤이어 나올 보유 목적 공시를 더 중요하게 보겠습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취득 자체가 곧 주주가치 증대는 아니기 때문에, 12.82%라는 숫자가 소각으로 줄어드는지 교환으로 시장에 풀리는지가 실제 손익을 갈라 놓는 지점입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셀룰로스에 분자 제어 기술을 적용한 소재로 마스크팩용 시트를 공급하는 기업이고(다음 뉴스 인터뷰), 2015년 창업 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뉴스토마토).
사업 쪽 숫자와 별개로, 자본 구조를 바꾸는 이번 흐름은 따로 추적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공시 내용을 정리한 정보 제공 글입니다.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번 해지 공시의 원문 분석과 자사주·교환사채 물량을 둘러싼 실시간 종목 토론은 시세공간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속 공시가 올라오면 같은 곳에서 숫자로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