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유상증자 63억 출자전환, 기존 주주 지분 48% 희석의 계산법

제3자배정 유상증자란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하되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한 제3자에게 배정하는 자본 조달 방식입니다.
보통은 그 제3자가 현금을 납입하고 주식을 받지만, 이번 삼영이엔씨 유상증자에는 현금 납입이 한 푼도 없습니다.
대신 회생채권자가 받을 돈을 포기하고 그만큼 주식을 받는 출자전환이 자리를 채웁니다.
즉 이번 공시는 “돈을 끌어오는 증자”가 아니라 “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증자”이며, 그 근거는 2026년 9월 29일 부산회생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입니다.
오늘은 이 구조가 기존 주주의 지분을 어떻게 바꾸는지 순서대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 회생채권 6,353,782,500원을 보통주 12,707,565주(발행가 500원)로 출자전환
  • 1차 감자(10월 13일) → 출자전환(10월 16일) → 2차 감자(11월 10일) → 제3자배정 유상증자(11월 17일) 순으로 실행
  • 출자전환만 반영한 기존 주주 희석률은 소재 기준 약 48%
  • 최대 배정자는 KB증권 5,849,461주, 최대주주 변경 예정
  • 신주 상장 예정일 12월 4일, 단 거래소의 9월 17일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가처분 결과가 전제

회생계획 인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번 건의 조건

먼저 공시에 적힌 조건을 표로 정리하겠습니다.
발행가가 액면가와 같은 500원이라는 점, 그리고 납입일이 있어도 실제 주금 납입은 없다는 점이 일반 유상증자와 가장 다른 대목입니다.

항목 내용
신주 종류와 수량 보통주 12,707,565주
발행가 500원 (액면가와 동일)
출자전환 금액 6,353,782,500원
증자 방식 제3자배정, 신규 주금 납입 없음
납입일(출자전환 효력) 2026년 10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 2026년 12월 4일
배당기산일 2026년 1월 1일

63억 5,378만원의 채무가 사라지고 같은 금액이 자본금으로 옮겨가므로 장부상 부채비율은 개선됩니다.
다만 회사에 새로 들어오는 현금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것과 운영자금이 생기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삼영이엔씨 유상증자 핵심 정리 표
삼영이엔씨 유상증자 핵심 정리 표

감자와 출자전환은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요?

이번 삼영이엔씨 회생 절차의 핵심은 네 단계가 날짜를 달리해 순차 실행된다는 점입니다.
같은 날 공시된 감자결정 2건과 묶어서 읽어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1. 1차 감자(무상소각): 효력 10월 13일. 최대주주·특수관계인 보유 3,145,428주 중 80%인 2,516,344주만 소각, 감자비율 15%
  2. 출자전환: 10월 16일. 회생채권자에게 신주 12,707,565주 발행
  3. 2차 감자(주식병합): 효력 11월 10일. 잔여 주식과 출자전환 신주를 4주→1주로 병합, 감자비율 75%
  4. 제3자배정 유상증자: 효력 11월 17일. 발행 조건은 별도 공시로 확인 필요

여기서 1차 감자의 성격을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1차 무상소각은 최대주주 측 주식만 대상이므로 일반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이 단계에서 줄지 않습니다.
일반 주주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감자는 2차 주식병합 하나입니다.
주식병합은 모든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적용되므로 주식 수는 4분의 1로 줄지만 지분율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병합은 주식 수가 줄어든 비율만큼 기준가가 올라가는 방식이라, 병합 자체가 보유 가치를 깎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주주 지분 48% 희석, 이렇게 계산됩니다

희석은 감자가 아니라 출자전환에서 발생합니다.
1차 감자 후 발행주식총수 13,577,494주에 신주 12,707,565주가 더해지는 구간을 숫자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시점 발행주식총수 비고
인가 전 16,093,838주 감자결정 공시 기준
1차 감자 후 13,577,494주 최대주주 측 2,516,344주 소각
출자전환 후 약 26,285,059주 신주 12,707,565주 추가
2차 병합 후 6,569,206주 4주→1주, 자본금 131.4억→32.8억원

신주 12,707,565주는 1차 감자 후 기존 주식의 약 93.6%에 해당합니다.
출자전환 후 전체 주식 가운데 신주가 차지하는 몫이 약 48%이므로, 기존 주주 전체의 지분율은 100%에서 약 52%로 내려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것이 소재에서 말하는 희석률 약 48%의 의미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출자전환까지만 반영한 것입니다.
11월 1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신주가 추가로 발행되면 희석은 더 커지는데, 리서치에 따르면 화이브오션의 100억원 인수가 100% 유상증자 방식으로 알려져 있어 병합 후 6,569,206주 위에 그 물량이 얹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추가 희석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발행가와 주식 수가 별도 공시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확인된 내용이 아닙니다.

누가 신주를 받고, 최대주주는 누가 될까요?

배정 대상은 회생채권자이며 금융기관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배정 대상 배정 주식 수
KB증권 5,849,461주 (신주의 약 46%)
한국산업은행 3,638,438주
NH투자증권 1,949,820주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337,457주
에이엠 167,846주

공시는 이번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배정 수량만 보면 10월 16일 시점의 최대 배정자는 KB증권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최종 최대주주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11월 1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화이브오션의 인수 자금 100억원 납입에 해당한다면 그 시점에 최대주주가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증권사와 은행은 채권을 회수할 목적으로 주식을 받은 것이지 경영에 참여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거래 재개 이후 이들의 매도 물량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수급의 핵심 변수가 됩니다.

삼영이엔씨 거래재개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공시 요약만 보면 회생계획 인가로 위기를 넘긴 것처럼 읽히지만, 상장 유지 문제는 별개로 남아 있습니다.
거래소는 인가 직전인 9월 17일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회사가 9월 18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정리매매만 보류된 상태입니다.
12월 4일 신주 상장은 상장이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는 일정입니다.
거래정지는 2025년 2월 11일 장 마감 직후부터 이어져 정지 전 최종 종가는 764원이며, 감자 후 거래재개 주가는 병합 비율과 희석 물량이 한꺼번에 반영돼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가처분 사건(2026카합3241)의 법원 결정과 거래소의 후속 조치
  • 11월 1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발행가·주식 수·배정 대상 공시
  • 미확정 회생채권이 확정될 경우 추가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여부
  • KB증권·산업은행·NH투자증권의 보호예수 조건과 매도 가능 시점
  • 회생계획안 원문에 적힌 잔여 채무 변제 일정

정리하면 이번 삼영이엔씨 감자와 출자전환은 빚을 자본으로 바꿔 재무구조를 세우는 대신 기존 주주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나누어 갖는 구조입니다.
저라면 12월 4일이라는 날짜보다 가처분 결과와 11월 17일 유상증자 조건 공시 두 가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그 둘이 정해져야 내 지분이 최종적으로 몇 퍼센트가 되는지 계산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삼영이엔씨 유상증자와 감자결정 공시 원문 분석, 그리고 가처분 결과와 11월 유상증자 조건이 나올 때마다 이어지는 실시간 종목 토론은 시세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공시 내용을 정리한 정보 제공 글입니다.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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